서울시, 유효낙차 2m 미만에도 발전 가능한 ‘서울형 소수력 자체기술’ 개발
소수력 발전기가 내년 말 서울 노량진배수지에 지어진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소수력 발전기(용량 360㎾) 1기를 노량진배수지 유입관로에 설치해 74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268만㎾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설계용역을 시행해 내년 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소수력 발전기란 물이 배출될 때 떨어지는 힘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다.
시는 지난 9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개발을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소수력발전 개발 가능 부지를 조사했다. 한수원은 2015년까지 차량기지와 물재생센터 등 시 산하 공공시설에 790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160㎿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소수력 분야는 10㎿ 규모로 1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시는 특히 2m 미만의 수력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저낙차용 수차 발전설비 개발’에 나섰다. 서울지형에 맞는 초소수력 발전설비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도다. 저낙차 고효율 수력발전설비 기술을 확보해 서울 곳곳에서 소수력을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인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형 소수력기술이 개발되면 물재생센터와 아리수정수센터 등 서울에 있는 하천의 소수력 에너지가 친환경에너지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 지원으로 시의 전력자립도를 2014년까지 8%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