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원 기다려

입력 2012-11-1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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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의장 “이번 유로존 회의에서 결정되지 않을 듯”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 가운데 그리스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구제금융이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 지원 기대를 안고 13일 벨기에를 방문한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전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도착해 315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 결정에 대비하고 있다.

315억 유로는 당초 지난 여름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그리스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긴축안을 두고 합의하지 못하면서 미뤄졌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회의(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 이행 실적을 점검한 트로이카 보고서에 대해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잘 이행했고 긍정적인 기조를 담았다”면서 “그리스는 이제 약속을 차근차근 이행할 단계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융커 의장은 그러나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나올 확정된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구제금융은 그리스 의회의 승인을 얻어 부채 일부 상환과 국내 은행 자본 확충 등에 쓰인다.

그리스는 국내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연리 7%에서 시작해 매년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5년 만기 전환사채를 마련해 일반인으로부터 청약을 받기로 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혹시라도 이달 중 추가 구제 금융이 이뤄지지 않으면 만기가 닥치는 외채를 상환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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