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조치 없는 정수장학회 어처구니 없어… 박근혜, 해법 제시해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12일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향해 “대선이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이 상태로 밀고 가겠다는 건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안 후보는 부산방문 이틀째인 이날 시내 한 찻집에서 부산일보 이정호 전 편집국장과 만나 “박 후보가 (입장) 발표한 지 한달여 지났는데도 후속조치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수장학회의 중심엔 박 후보가 있는데 박 후보는 자신의 책임을 이사진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세계에서 바라보고 평가할 것인가. 우리 국격이나 품격을 위해서도 박 후보가 스스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소유한 부산일보에서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다 해직당한 이 전 국장에게 위로를 건네며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정수장학회와 관계있는 부산일보와 MBC가 심각하게 편집권이 훼손되고 알권리가 무참하게 짓밟히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생기는지...”라고 말을 흐렸다.
이어 “작년까지도 외국에서 우리 언론수준 평가가 부끄러울 정도로 낮았는데 올해 말 평가를 보면 더 심각하게 추락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수준이 15위인데 형편없이 자유가 떨어지고 부끄러운 일이다. 하루빨리 정상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