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내놓은 그리스에 대한 실사 보고서를 면밀하게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독일 일요신문 벨트암존탁이 11일 보도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 신문에 “독일 의회가 그리스 구제금융 3분기 용 315억 유로의 집행에 관해 점검하고 토론해 결정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는 그리스를 돕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해야한다는) 압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앞서 지난 8일 그리스가 135억 유로의 긴축안을 의회에서 합의한 후에도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당시 “우리는 아직 그리스 문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다음 주에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 의회는 이날 긴축안을 토대로 한 내년도 예산안을 표결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