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대표단 토론회 등 대표들과 적극 접촉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을 노리는 유력 후보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 동안 존재감을 과시하고 대표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들은 각 지역 대표단 토론회 등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대표들과 접촉하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당대회 보고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것들을 정확히 반영하고 중국 사회주의의 새로운 승리를 위한 행동강령이라고 칭찬하면서 당 지도부와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리위안차오 조직부장은 장쑤 대표단 토론회에 참가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의 기치를 높게 들고 개혁개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인민망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리위안차오는 이번 당대회에서 상무위원 진출을 높고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리위안차오는 이 토론회에서 “당간부들의 인사제도를 개혁해 간부들이 기층과 대중에 깊숙이 들어가고 현실을 더 잘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시되는 장가오리 톈진시 서기도 자신이 이끄는 톈진시 대표단 토론회에 참가해 “후진타오 주석의 보도는 전면적 소강사회의 건설완성과 개혁개방 심화라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후 주석의 보고에) 완전 찬성하고 열과 성을 다해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정성 상하이 서기는 9일 상하이 대표단 매체 개방일에 기자들과 만나 당 간부들은 특권사상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정성은 마지막으로 남은 상무위원 한자리를 놓고 리위안차오와 경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 간부들이 특권의식을 버리려면 먼저 업무상의 행위와 비업무상의 행위를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업무상의 행위에서는 남들과 같이 평등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정성이 당간부의 특권의식을 비난한 것은 당원 인사 등을 맡은 리위안차오에 대한 우회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그는 “내 재산이 얼마 없어 당 중앙이 당 간부들의 재산을 공개하기로 하면 쉽게 공개할 수 있다”며 재산공개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왕양 광둥성 서기도 9일 열린 광둥 대표단 공개토론에 참석해 특유의 재담을 과시하면서 퇴직하면 광둥성 광닝현에 건립된 ‘81 생태농장’에서 노무자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시진핑 이후를 노리는 후춘화 네이멍구자치구 서기는 자신의 통치가 유약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경해야 할 때는 강경해야 하고 유연해야 할 때는 유연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유약하다거나 아니면 강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대회 이후 이뤄질 후속 인사에서 광둥성 서기로 갈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지금은 네이멍구 서기로서 네이멍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만 답하겠다”며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