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가가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에도 선방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9일 전일보다 1.77%(6000원) 떨어진 33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실적이 발표된 8일에는 -0.73%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롯데쇼핑은 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액은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60억원으로 19.5% 감소했다.
백화점과 금융, 할인점 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백화점부문의 영업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22.6% 감소해 6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부문과 할인점부문은 각각 23.6%, 10.3% 떨어졌다.
이같은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롯데쇼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 보이고 있다.
심지어 4분기가 성수기인만큼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하이마트 인수합병 모멘텀도 살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매수적기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연결효과로 인해 4분기 총매출액 6조6604억원, 영업이익 3630억원으로 완만하게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유통채널에 하이마트의 재조직된 영업조직망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집객 효과를 높여 수익이 향상될 것"이라며 "해외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롯데쇼핑 덕에 하이마트의 신규 출점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성장률 둔화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4분기에도 큰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소비 위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업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가 모멘텀은 매우 미약한 수준"이라며 "당분간 주가 매력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며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