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주 발표될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대지진 이후 최악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대비 0.06% 상승한 79.52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30% 오른 101.60엔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마이너스(-)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이 맞다면 일본 GDP 성장률은 5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해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전일 발표된 9월 기계주문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전망치를 밑돌면서 일본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세인트조지은행의 한스 쿤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는 더욱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일본 경제는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내수시장 성장세는 정체돼 엔화를 매입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3% 상승한 1.277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