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유럽증시는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로 상승 출발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제상황 악화 발언과 그리스 구제금융 지급 결정 불확실성으로 하락 반전 마감했다.
◇미국 주요증시 1%대 하락 마감
미국 주요증시는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유럽 및 재정절벽 우려가 상존하며 전강후약 흐름에 1%대 하락 마감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94% 떨어진 1만2811.32로 마감했다. 올 7월 이후 최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 폭락한 1377.5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42% 떨어진 2895.58로 마감했다.
전일 약세 보였던 유틸리티와 금융 업종이 상대적 선전했으나 에너지 및 경기소비재 업종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국내증시, 조정 지속 예정
전일 국내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재정절벽과 관련하여 민주당과 공화당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내적으로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수급 여건을 악화시킨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의약품, 전기가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의료정밀, 건설, 증권, 은행, 철강금속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가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증시는 전일에 이어 조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 나타나 거래량이 크지 않을 것이고 유럽의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EU가 그리스 구제금융 지급을 연기하는 등 유로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쪽에서는 오바마 재선이 글로벌 증시에 초단기 재료로 작용한 이후 재정절벽에 관심이 쏠리며 하락의 빌미가 되고 있다”며 “국내증시에도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