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9일 롯데쇼핑에 대해 소비경기 침체에 따른 부정적인 업황과 국내외 투자확대에 따른 큰 폭의 순차입금 증가세가 주가상승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3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0.2% 증가한 6조247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855억원으로 19.5%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이처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은 소비경기 침체와 정부규제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이 크게 둔화됨으로써 고정비 부담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백화점, 할인점, 금융, 기타 등 전 사업부문 모두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비 6.6% 증가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12.2% 감소한 371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민주화가 시대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산업에 대한 정부규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소비경기 침체에 따른 부정적인 업황과 영업실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투자확대에 따른 순차입금의 큰 폭 증가세가 주가상승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제외하고는 모든 변수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