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은 8일 방송문화진흥회에서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부결시킨 데 대해 “옳지도 않고 정당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12년 MBC의 공정성은 사문화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아는 모든 상식이 공영방송 MBC에는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김 사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은 일일이 거론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청와대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과 증언도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대선을 앞두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보도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 됐다는 점”이라면서 “언론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워온 MBC의 노조원들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를 보내드린다. 그 분들의 노력과 국민이 선택하는 변화를 통해 MBC도 제 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낡은 정치와 연결된 힘은 언론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을 임무로 삼는 것 같다”며 “정권의 방송장악은 잠시 성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