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T보조기기 보급 사업
사지마비 지체장애 1급 김형준(47)씨는 올 6월부터 홈페이지 제작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1994년 결혼 직후 교통사고로 목 아래 부분을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인이 됐다. 그는 9년 전 정보통신보조기기인 마우스스틱을 접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마우스스틱을 이용해 컴퓨터와 그래픽 제작프로그램을 공부한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보조기기(스마트나브)를 추가로 지원 받았고 홈페이지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있다. 그는 “이제 프리랜서로 첫 발을 내딛었으니 가장 역할과 함께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는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천성 장애로 대학수업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았던 이씨는 정보통신보조기기인 터치모니터를 지원받은 후 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다. 벽면에 설치한 터치모니터로 누워서 공부와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척추측만 증세의 진행도 늦출 수 있게 됐다.
이씨는 지난해 서울대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 인재양성 교육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MOS(miscrosoft office specialist)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는 장애인 및 정보기술(IT)보조기기 관련 분야의 전문칼럼을 올해 11건을 작성하는 등 대표 칼럼니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편집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IT전문교육 과정인 ‘디지털영상편집디자인’ 과정을 수료한 뒤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모든 편집업무를 발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