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첫날부터 현장경영 … 취임 100일 비상 준비끝

입력 2012-11-08 13:48수정 2012-1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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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최규남 사장의 현장 진두지휘

▲제주항공 최규남 사장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사진>이 취임한 지 100일이 됐다. 항공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것임에도 가시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시작이 좋다는 평가다.

게임, 금융 전문가로 십 수년간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몸 담은 최 사장이 지난 8월 1일 취임과 동시에 가장 먼저 힘을 실은 부분은 ‘현장 경영’이다. 항공업계 경험은 처음인 만큼 현장에서 답이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최 사장은 출근 첫날부터 지금까지 각 지점을 비롯해 정비 및 공항운송 부서 등 전 부서를 직접 찾아다니며 전반적인 업무 파악에 매진 중이다.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사장님’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최 사장은 바쁜 와중에 신규 취항 준비 및 진행에도 상당 부분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취항식 참여는 물론 취항 관련 모든 일을 꼼꼼히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성과도 좋다.

실제로 지난 9월 27일 인천~괌 첫 취항 이후 한 달만에 월평균 탑승률 69%(승객 7300여명)를 기록했다. 이는 대한항공과 자회사 진에어가 기록한 지난해 평균 탑승률 78%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취항한 지 불과 1개월밖에 안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운항 횟수도 대폭 늘렸다. 지난달 28일부터 야간 운항편을 신설해 주4회 추가 운항하며 12월말 겨울 시즌에는 주14회, 하루 2회 운항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 사장이 취임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이뤄낸 가장 가시적인 결과물은 신규 항공기 도입이다.

최 사장은 취임 한 달 반 만에 보잉737-800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많은 항공기(11대)를 보유하게 됐다. 11월에는 12번째 항공기 도입도 예정돼 있다.

한편 제주항공의 3분기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아 최 사장의 이 같은 열정과 경영 행보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3분기 운항비율이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12% 늘었고, 수송객수는 약 6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올 3분기 운항 횟수와 수송실적 성장률이 국내 8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며 “3분기 국내선 운항 횟수는 국내 모든 항공사가 줄인 가운데 제주항공만 두자릿수 비율로 늘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사장은 미국 공인 재무분석사(CFA)로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 동국대 문화콘텐츠연구원장, 미국계 벤처 투자회사인 이스트 게이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한국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향후 2014년으로 예정돼 있는 증시 상장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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