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잘나가는 LG디스플레이, 형님 LG전자도 제쳤다

LG디스플레이가 무서운 상승세로 형님 LG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당분간 주가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LG전자와의 시총 격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7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99% 오른 3만6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만66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불과 5거래일 사이에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1.57%나 치솟았다. 특히 이날 주가상승으로 시총이 12조9350억원으로 불어나며 시총순위에서 LG전자를 한 단계 밀어내고 14위에 올라섰다.

LG전자도 이날 주가가 0.78% 상승하며 시총 12조6500억원을 기록했지만 LG디스플레이의 기세 앞에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LG디스플레이는 LG그룹 내 시총규모에서 LG화학에 이은 2인자로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의 강세는 지난 3분기 실적호조세와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7조5930억원, 영업이익 2534억원을 기록하며 8분기만의 흑자전환과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신규 스마트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늘어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전망은 더욱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만9083원이다.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말이다. 특히 4분기에 매출 8조426억원, 영업이익 391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 LG그룹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4분기에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2.13% 감소한 2158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단기 주가 급등이 부담스럽지만 스마트기기 판매 증가와 신제품 출시 및 TV용 패널의 안정적인 판매로 4분기에 실적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애플향 고부가가치 패널의 매출 비중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고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이 지속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