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긴축안을 통과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의회가 향후 2년간 정부지출의 135억 유로를 삭감하는 긴축안을 통과시키면서 경기침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WSJ는 전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찬성 153, 반대 128로 긴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이른바 ‘트로이카’가 요구한 긴축안을 통과시키면서 315억 유로의 차기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리스 정부는 이 긴축안으로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4.5%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표결에 앞서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대 8만여명은 아테네 의사당 앞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폭력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 등으로 맞서며 충돌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