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입찰 요건 완화해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 입찰 요건이 대폭 완화돼 현대로템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7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도 건설 실적이 10년 이상인 회사에서 5년 이상으로 입찰 요건을 완화했다.
현대로템은 8년 반의 고속철도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원래대로라면 입찰이 불허돼 브라질 측에 요건 완화를 요구해왔다.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브라질 기획물류공사(EPL) 사장은 “한국 기업은 기술력이 좋고 사고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유연성을 발휘했다”면서 “그런 중요한 업체를 입찰에서 배제시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속철도 사업 발주처인 육상교통청(AVTT)은 보도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의 고속철도(TAV)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파나스를 잇는 511km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약 164억 달러(약 17조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시속 280km의 속도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까지 80분 만에 주파하게 된다.
현재까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는 프랑스의 알스톰·독일 지멘스·일본 미쓰이·스페인 CAF 등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