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서한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며 양국 관계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치권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통신은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의 재선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곧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현 세계무대에서 양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을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며 “오바마는 이해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파트너”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매우 영향력 있는 국가인 미국에서 러시아를 적수로 보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국영 RI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는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상호 평등과 이익존중을 바탕으로 미국 행정부와 함께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은 시리아사태와 이란 핵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