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활동 실감했다"…참가자·관객들, 울다 웃다 감동의 물결
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1회 CSR필름페스티벌'에 모인 참석자들은 76편의 사회공헌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짓고, 동시에 희망을 봤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학생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짐바브웨에서 온 니아라조 타베(Nyaradzo Tabe·27)는 "미국-한국의 CSR을 배우고, 도전과제를 접한 후 집바브웨에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배우고 싶어서 참석했다"며 참가 계기를 밝혔다.
벨기에에서 온 올리비아(Olivia·25)는 "평소 CSR에 관심이 있었다. 국제 컨퍼런스인 만큼 미국-한국 강연을 듣기 위해 왔다. 벨기에에서도 각 회사들마다 CSR 활동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라며 페스티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많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 '나의 아버지는 소방관입니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S-Oil 햇살나눔 학생단도 참가 소감을 전했다.
정세훈 고려대학교 법학과(24) 학생은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일반 학생 입장에서 광고 아니면 잘 알 수가 없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들이 규모만 커진게 아니라 여러 활동을 하고 있구나 하는 실감을 했다"고 말했다.
곽미선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23) 학생은 "이번 '나의 아버지는 소방관입니다' 소재는 추석때 순직 소방관이 사회적으로 이슈된 것에서 아이템을 착안했다. 다른 영상처럼 나열식 내레이션은 피하자는 생각으로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뒀다"며 영상 제작 뒷 얘기를 전했다.
페스티벌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송지훈 상명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26)학생은 "이번 행사에 대기업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앞으로 중견기업들의 CSR활동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중소기업들 역시 CSR활동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영섭 대상 사회공헌팀장은 "기존 일반적인 기업이미지뿐만 아니라 CSR 활동의 최근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진정성과 지속성이라는 2가지 목표를 가지고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 있는 CSR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가해서 다른 곳들의 작품을 보며 많은 자극이 됐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CSR의 새로운 공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규택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은 "아직까지는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아서 현실적으로 CSR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여건이 안되겠지만 지역의 작은 도움을 줄 수있는 활동을 한다면 중소기업이 기업 전체 99%인 점을 고려해 CSR활동을 한다면 그 의미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