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시장규모 490조원·매년 4~5%씩 성장…물 관련 종목 수익률, 주식 웃돌아
지구 표면의 약 70%는 물이지만 97%가 소금물이며 인간이 음용할 수 있는 물은 1%에 불과하다.
전 세계 70억 인구가 필요한 물의 양은 1년에 5조3000억㎥ 규모이나 우리는 현재 필요한 양의 절반으로만 살아가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현재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 40년 안에 30억 명이 추가로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 등 인구가 많은 신흥국의 성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물은 더욱 귀해지고 있다.
각종 설비와 관개시설 등 글로벌 물 시장은 현재 4500억 달러(약 490조원) 규모이며 매년 4~5%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물 관련 시설물이 낙후돼 재정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물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앞으로 20년간 상·하수도 시설 재정비에 1조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자들이 물 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 3M 등 글로벌 메이저 엔지니어링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들 기업은 물산업 설비와 부품을 생산하고 폐수정화기술을 전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투자가 부담스런 투자자라면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 산업 전문 투자정보업체 S-네트워크가 집계하는 ‘S-네트워크글로벌워터지수’는 지난 3분기에 7.7% 상승했다.
이는 MSCI세계지수의 6.1%, 미국증시 S&P500지수의 5.8% 등을 웃도는 상승폭이다.
글로벌워터지수는 미국, 일본, 중국과 유럽 등 전 세계 60개 물 관련 기업의 주가 추이를 종합한 지수다.
전문가들은 20세기 중반 농업 부문에서 대규모 연구·개발(R&D)과 투자가 이뤄지면서 식량 생산이 대폭 늘어나고 생산성이 향상하는 이른바 ‘녹색혁명’처럼 물 관련 산업에서도 큰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켓워치는 공공부문과 민간영역에서 물 투자가 급속히 확대하면서 ‘블루혁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