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업링크 콤프’시연 성공…2013년 내 모든 LTE 단말에 적용
앞으로 LTE망 내에서 업로드 속도가 기존대비 20% 이상 개선된다.
SK텔레콤은 7일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 함께 LTE네트워크 상에서 단말기의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업링크 콤프(Uplink Cooperative Multi-Point)’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 네트워크 환경에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업링크 콤프’는 기지국들이 맞물려있는 경계지역에서 단말 신호를 하나의 기지국이 아닌 복수의 기지국에서 수신, 이들 가운데 가장 품질이 좋은 신호를 선택해 업로드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시연에서 매크로 기지국간에서 기술을 시연한 결과 기지국 경계 지역 단말기의 업로드 시 전송속도가 20% 이상 개선됐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단말기에서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에도 다운로드는 1번 기지국을 통해, 업로드는 2번 기지국을 통해 진행하는 업·다운로드 분리전송이 가능해져 이용자들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 체감 속도가 개선된다.
또 기지국간 신호 품질에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경우엔 두 기지국의 수신 신호를 합쳐 신호 세기를 증폭시켜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며, 현재와 비교해 절반 이하의 전송 전력만으로 기존과 동일한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단말기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단말에서의 데이터 업로드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 상에 곧바로 올리거나, 특정 데이터를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단말에서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는 등 활용방법이 다양해지고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링크 콤프’기술은 내년 중반 상용화될 예정이며, 현재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모든 LTE 단말에 추가적인 업그레이드 없이 즉시 적용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SK텔레콤의 강종렬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이번 ‘업링크 콤프’와 같은 차별적 기술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LTE는 물론 향후 LTE-A 시대에도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