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012] 차기 정부 주요 인선은?

입력 2012-1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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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재선시 재무장관으로 제이콥 루 현 백악관 비서실장·어스킨 보울스 등 유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수성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주요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현 재무장관은 지난 2009년부터 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밝혀 재무장관 교체가 확정된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차기 재무장관에는 제이콥 루 비서실장과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보울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최근 분석했다.

루 비서실장과 보울스 모두 예산 전문가인데다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오랫동안 상대해 온 경험이 강점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들 외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로저 올트먼 에버코어파트너스 회장 등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있다.

또 진 스펄링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닐 월린 재무부 부장관,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차관 등도 차기 재무장관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무장관 후보 1순위로는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케리는 2004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으며 유연하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줄곧 대화를 강조하는 관여정책을 주장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국무장관에 오른 뒤 북·미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이 크다.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도 차기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인물이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라이스가 국무장관이 되면 미국은 3대에 걸쳐 연속으로 여성이 국무장관에 오르게 된다.

라이스는 그동안 유엔에서 중국의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등 중국에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대외무역정책을 책임지는 자리인 무역대표부(USTR) 차기 대표는 마이클 프로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담당 보좌관이 꿰찰 가능성이 크다.

제프리 지엔츠 예산관리국(OMB) 국장대행은 차기 상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원인 쉴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도 오바마 행정부 내각 입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롬니 행정부의 첫 번째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WB) 총재와 롭 포트먼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글렌 허버드 전 NEC 의장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WP는 전했다.

지난 7월 김용 총재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까지 5년간 세계은행 총재직을 수행한 졸릭 전 총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USTR 대표를 지내는 등 화려한 공직 경력을 자랑한다.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서 물러난 뒤 롬니 후보에게 외교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재무장관 중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WP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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