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간 망연동 안돼… 서비스 이용 가능한 단말기 부족, 요금제 문제 해결 돼야
지난달 KT가 마지막으로 VolTE 서비스 대열에 탑승하면서 이통3사 모두 VolTE 서비스를 실시했다. 동시에 이통3사는 VoLTE를 통해 고품질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며 자사 홍보에 열을 올렸다.
실제로 VoLTE는 기존 3G 통화에 비해 2.2배의 폭넓은 음성 대역을 활용해 생생한 음성 통화를 제공한다. 또한 통화연결 시간도 최소 2배에서 최대 20배까지 빨라진다. 음성 통화 중 끊김 없이 영상통화로 넘어갈 수도 있다.
특히 3G에서는 QCIF(176×144)급이었던 영상통화도 VGA(640×480)급으로 업그레이드해 약 12배로 선명해진 화질을 제공한다.
문제는 VoLTE 관련 기반이 미약해 아직까지는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VoLTE 이통사간 망연동 지지부진 = VoLTE 서비스는 아직까지 이통사간 망 연동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같은 통신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을 갖는다.
3사가 자사 VoLTE 서비스를 타사에 접속하려면 번호확인, 위치정보 등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해야 한다.
VoLTE는 서킷 방식인 기존의 2세대(2G), 3세대(3G) 음성통화와 달리 LTE 데이터망을 활용하는 패킷 방식의 새로운 음성통화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VoLTE 규격에 대한 각 사의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협의 종결 시기를 쉽게 예측 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3사가 서로 자사의 기술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격을 설정하려고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연동 협의가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르면 6개월,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통위 주최로 이통3사가 정기적으로 모여 망 논의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VoLTE는 통화시 기존 음성 통화가 서킷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패킷을 사용한다.
기존 3G까지는 서킷을 활용해 시간 단위로 요금을 부과했다. 패킷을 사용하면 시간 단위가 아닌 데이터의 양에 따라 요금을 부과한다. 따라서 요금체계가 완전히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기존 3G 음성 통화 요금 보다는 저렴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가 연결된 상태에서는 무료통화도 가능하다.
이통3사는 패킷을 적용할 경우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VoLTE 요금을 종전처럼 시단 단위로 과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과 소비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만큼 요금제는 현재 VoLTE 서비스에서 핵심”이라며 “이 논의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VoLTE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별로 없다. VoLTE는 현재 갤럭시S3 LTE,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옵티머스 LTE 2, 옵티머스뷰2, 베가R 3 등 6종의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출시될 단말기들은 대부분 VoLTE를 지원할 것으로 보여, LTE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보급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업게 관계자는 “망연동과 요금, 단말기 확충 등의 문제 외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중요하다”며 “기존 LTE 서비스에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들을 VoLTE로 끌고가기 위한 체험형 마케팅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