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해찬 용퇴-박지원 잔류’로 내분 수습하나

입력 2012-11-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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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내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촉발된 지도부 총사퇴론이 이해찬 대표의 ‘용퇴’로 일단락 지어질 전망이다. 다만 비주류 일각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의 추가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이번 주초가 갈등 봉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대책위 고위 관계자는 4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친노의 상징적 인물인 이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고 박 원내대표는 호남 표심 등을 감안해 본인이 ‘대선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호남 선거지원에 집중하는 수준에서 2선 퇴진하는 쪽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전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선후보가 직접 칼을 뽑기보다는 당사자가 결단하는 형태로 매듭지어질 것”이라며 “1차 고비는 넘길 듯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물꼬를 트기 위한 명분으로 조만간 자진사퇴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한 핵심 인사는 “인적 쇄신이 단일화와 맞물려 시간을 끌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론에 뿌리를 둔 지도부 퇴진론이 이 대표의 자진사퇴로 완전히 봉합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비주류 그룹 일각에선 “박 원내대표도 동반사퇴해야 완전한 인적쇄신이 될 수 있고, 단일화 국면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문 후보는 비주류 그룹의 면담 요청에 “5일 오후 4시에 만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특정 방식으로 해결방안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이번 주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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