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아시아 정상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 5개국에서 6팀이 참가하는 '2012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가 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아시아시리즈에는 최고의 '흥행 카드'가 결집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일본의 챔피언인 삼성과 요미우리의 우승 경쟁이다.
올해 삼성은 프로야구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요미우리는 22번째 정상에 올라 두 나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삼성은 2005~2006년과 2011년 세 차례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해 지난해 한국팀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요미우리는 2009년 한 차례 출전해 당시 한국 대표인 KIA 타이거즈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삼성과 요미우리는 예선에서 다른 조에 편성돼 두 팀은 결승에서야 맞붙을 수 있다.
나란히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이 결승에 오른다면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요미우리는 '라이언킹' 이승엽이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절 5년 동안 몸담았던 팀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중국리그 대표인 차이나 스타즈와 대만리그 우승팀 라미고 몽키즈 등 한 수 아래로 꼽히는 팀과 A조에 편성돼 무난히 결승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라미고 몽키즈는 2006년 아시아시리즈 준우승팀인 라뉴 베어스의 후신이라 방심은 금물이다.
예선 B조에도 빅카드가 즐비하다. 홈팀 자격으로 처음 아시아시리즈에 나서는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이번 대회 가장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예선에서 호주의 퍼스 히트, 일본의 요미우리와 연달아 맞붙어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 대표인 퍼스 히트에는 한국인 투수 구대성이 출전해 후배들과 맞대결을 벌인다.
2010년 한화에서 은퇴하고 호주로 건너난 구대성은 원래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이지만 아시아시리즈 기간에 잠시 특별초청선수 자격으로 퍼스 히트 유니폼을 입는다.
10일 벌어지는 롯데와 요미우리의 대결도 한국·일본의 최고 인기구단끼리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 만하다.
한편, 각 조 1위 팀은 11일 오후 2시 사직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팀에 5억원, 준우승팀에 3억원 등 모두 10억원의 상금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