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요수술 진료비 6년만에 첫 감소…경기불황 탓?

입력 2012-11-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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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치핵·제왕절개 최다…치핵수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별도 통계를 관리하는 33가지 ‘주요수술’의 환자수·건수·진료비가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측은 환자들이 경기 불황으로 아프지만 참고 병원에 가지 않거나 꼭 필요한 수술이 아니면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일 발표한 ‘2011년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주요 수술 환자 수는 144만명으로 재작년의 148만명에 비해 2.7% 줄었다.

같은 기간에 주요수술 건수(중복수술 포함)는 169만건에서 166만건으로 1.9% 감소했고 이에 따른 진료비도 3조7653억원에서 3조7278억원으로 1.0% 감소했다.

주요수술 환자·건수·진료비 합계가 줄어든 것은 주요수술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 통계는 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상세자료를 분석해 산출한 것으로 비급여 항목은 제외돼 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건강보험 급여 처치·수술 전체를 놓고 보면 가팔랐던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감소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급여 처치·수술료는 재작년 5조1000억원에서 작년 5조5000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또한 수술인원과 수술건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수술환자 1인당 진료비와 건당 진료비의 증가추세는 여전하다.

주요 수술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치핵수술(24만6986명→22만6409명) △일반 척추수술(15만5229명→14만9770명) △충수절제술(10만980명→9만5957명) △자궁절제술(8만9992명→5만60명) 등이 환자수가 줄어들었다.

재작년과 대비해 지난해 환자 증가율이 높은 주요 수술은 △내시경하 척추수술(8.9%) △갑상선수술(8.4%) △내시경하 부비동수술(6.6%) △순열 및 구개열수술(6.4%) 등이었다.

2011년 주요수술 환자수를 수술 종류별로 보면 △백내장수술(30만8000명)이 가장 많았고 △치핵수술(22만6000명) △제왕절개수술(16만3000명) △일반척추수술(15만명) △충수절제술(9만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제왕절개수술은 여성만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서 인구당 환자 수를 계산하면 10만명당 643명으로 백내장수술(10만명당 605명)보다 흔했다.

2011년 진료비용이 많았던 수술은 △일반척추수술(4544억원) △백내장수술(4192억원) △슬관절 치환술(3766억원) △스텐트삽입술(3513억원) △제왕절개수술(2029억원) △충수절제술(1918억원) 등의 순이었다. 유방절제술이 연평균 24.2%, 갑상선 수술이 연평균 18.9% 증가를 보이며 타 수술항목에 비해 높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 △서혜 및 대퇴 허니아 수술 △충수절제술 수술 인원이 가장 많았고 10대는 △충수절제술 △편도절제술 순이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치핵수술 순이었으며 40~50대는 치핵수술이 가장 많았다. 6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환자의 시도별 거주지역별 1위인 수술은 △백내장수술과 △치핵수술 이었고 부산을 제외한 전 지역은 백내장 수술을 가장 많이해 1위를 차지했으나 부산의 경우는 치핵수술이 1위를 차지했다.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백내장 수술, 충수절제술은 10만명당 수술인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제왕절개술은 저출산으로 인해 분만인원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OECD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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