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새 3125억, 2.02%↑…‘운영자금’ 마련 목적 많아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엔탈정공과 씨그널정보통신은 1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각각 8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이하 씨앤에스) 역시 지난달 26일 금융기관에서 4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이로써 씨앤에스의 단기차입금은 총 247억5000만원(금융기관 차입 237억5000만원, 기타 차입 10억원)으로 늘었다.
타법인 인수자금 마련이나 신주인수권부 사채 상환을 위해 단기차입에 나서는 코스닥기업 역시 꽤 많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9월28일 게임용 프로그램 제작·판매사(Eyedentitygames)의 지분 53만2066주를 취득하기 위해 540억원을 차입했다. 빌린 곳은 한국시티은행으로 이자율은 3.7%다.
피에스텍은 지난 8월 27일 신주인수권부사채 조기상환 청구대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을 차입했다.
전체 코스닥상장사들의 단기차입금 역시 빠르게 느는 추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672개사의 차입금 총액은 1분기말 15조4840억9000만원에서 2분기말 15조7966억원으로 석 달 새 3125억1000만원, 2.02% 늘었다.
기업별로 놓고 보면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이그잭스는 총자본대비 단기차입금 비율이 1분기 2.43%에서 2분기 391.28%로 388.85% 늘었다. 오리엔트정공은 21.58%에서 347.95%로 326.38%, 삼보산업은 65.52%에서 335.07%로 269.55% 늘었다.
이밖에 에스에이엠티(261.90%), 케이엠더블유(238.17%), 휴먼텍코리아(237.79%), 디케이디앤아이(185.78%), 대성엘텍(180.59%), 엠에스씨(156.99%), 경창산업(155.30%) 등의 단기차입금비율 증가가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