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자동차업계의 양대산맥인 독일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미국 시장을 놓고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 럭셔리 자동차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할부 납입금 면제 기간을 확대하고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폭을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0월 딜러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할부 납입금을 5회 면제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3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BMW에 비해 혜택을 늘린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실시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ML450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에 적용된다.
벤츠는 미국에서 올들어 지난 9월까지 BMW보다 5221대를 더 팔아 미국 럭셔리차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렉 굿윈 쿠니오토모티브 최고경영자(CEO)는 “1위 자리를 지키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글로벌 럭셔리차시장에서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BMW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토요타 렉서스를 제치고 미국 럭셔리차시장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태국 쓰나미 여파로 11년 동안 지켰던 1위를 자리를 내줬다.
벤츠와 BMW의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유럽이 재정위기로 수요가 줄었을 뿐 아니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최대 경제국 독일에도 위기 여파가 퍼진 영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중국의 9월 자동차 판매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도 업계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