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수상에 아쉽게 실패한 추신수(사진=뉴시스)
메이저리그 골든글러브는 30개팀 감독과 코치가 소속팀 선수를 제외하고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력을 보인 선수에게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 국내 골든글러브의 경우 팀 성적과 공격적인 능력까지 포괄하는 반면 메이저리그는 상의 이름에 맞게 오직 수비적인 능력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추신수는 우익수 부분에서 조쉬 레딕(오클랜드), 제프 프랑코어(캔자스시티) 등과 함께 3인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결국 레딕의 벽에 막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레딕과 프랑코어에 비해 수비율이 높지만 보살(송구를 통해 주자를 잡아내는 것)이 7개로 19개의 프랑코어와 15개의 레딕에게 크게 밀렸다. 레딕은 수비율과 보살에서 프랑코어에게 근소하게 밀렸지만 타팀 지도자들로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한 것으로 인정받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었다.
한편 올시즌 골든글러브 우익수 부분에는 스즈키 이치로가 후보에서 제외돼 추신수의 수상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게 예상되던 터였다. 하지만 레딕의 수상으로 추신수는 아쉽게 후보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