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을 놓고 보안업계 ‘빅3’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인구 유입에 따른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이 발생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보안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에스원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도시, 신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며 영업 독려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사내방송을 통해서 세종시 시장 규모와 새로운 영역 선점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 살펴보면 “세종시는 블루오션이며, 신도시·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가장 먼저 선점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 달간 절호의 시장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2만여 가구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으로 세종시가 ‘제2의 서울’도 될 수 있다는 부연 설명도 추가했다.
ADT캡스도 세종시는 물론 인천송도지역의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ADT캡스는 세종시의 보안시장 규모가 내년에 올해 대비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에 관공서를 주요 타깃층으로 빌딩통합관리프로그램인 ‘ADT사이트큐브’를 비롯해 다양한 감지기와 출입통제, 고화질 영상감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ADT사이트큐브는 국내에서 직접 개발해 지난해 9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에 동시 출시한 프로그램이다. 출입 통제에서부터 CCTV 모니터링, 엘리베이터 제어, 주차 관리, 에너지 제어 등 빌딩 관리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제어할 수 있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빌딩 관리가 가능토록 구성됐다.
또한 ADT캡스는 인천송도 지역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인천 송도에 R&D센터를 설립한 것에 힘입어 주도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송도지역의 경우 보안시장 규모가 현재 30억원 수준에서 향후 2020년에는 400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곳 역시 빌딩들이 밀집해 있어 사이트큐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며, 주택시장을 겨냥해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텔레갑도 세종시와 인천송도 지역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최근 조치원지점의 명칭을 세종시지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입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천 송도의 경우 대학교, 기업을 대상으로 통합솔루션서비스를 제안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