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는 사흘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1910선을 회복했다.
최근 조정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데다,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불확실성들이 일부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수급상황에 변화가 발견되고 있다. 외국인은 매도 강도를 약화하는 한편 이틀 연속 국내형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기관은 코스피시장 순매수를 나흘째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 모멘텀에 따른 등락이 엇갈리는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패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반등과정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로 시장에 대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재정절벽(정부 지출이 급감해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 문제 등이 부각될 수 있어, 국내 증시가 단기간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0월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0월처럼 강세를 보이지 않고, 실적발표가 마무리 되면서 기업의 실적 영향도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허리케인 ‘샌디’ 피해로 증시가 휴장하기도 했지만,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최근 국내 증시는 기관들이 저가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투자심리도 조금씩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