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현지시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를 기점으로 중국의 5세대 지도부가 출범한다.
5세대 지도부인 차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의 경우 시진핑과 리커창을 제외하고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
시진핑 부주석과 더불어 현 상무위원이기도 한 리커창 부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의 뒤를 이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리커창 부총리는 당초 후진타오 현 국가 주석이 꼽은 후계자였으나 장쩌민 전 주석이 시진핑을 적극 밀면서 1인자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그는 청렴결백한 성격에 서민용 저가주택 건설을 진두지휘하는 등 행정력을 발휘해 차기 중국경제 개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는 왕치산 국무원 부총리와 장더장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 장가오리 톈진시 당서기, 류윈산 중앙선전부장 등이 차기 상무위원으로 비교적 유력한 상태다.
왕치산 부총리는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베이징에 2003년 창궐한 사스(SARS) 위기와 2007년 광둥발 금융위기를 현명하게 해결해 서민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금융통으로 지난 2008년 부총리에 오른 이후 경제와 금융, 통상업무를 전담해 왔다.
장더장 부총리는 평양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북한통이며 지난 3월 보시라이 해임 이후 충칭시 당서기도 겸임하고 있다.
신화통신 기자 출신인 류윈산 당 중앙선전부장은 줄곧 선전 업무를 담당해왔다.
류윈산은 각 정파의 거부감이 덜한 것이 장점이나 지방행정 경험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
광둥성의 마오밍석유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장가오리 톈진시 당서기는 대표적인 ‘석유방’ 주자로 청렴한 성품과 성실성으로 유명하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리위안차오 당 조직부장과 태자당의 위정성 상하이시 당서기가 경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