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1일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단기적으로 생산활동 및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거나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과거 피해액 기준 상위 10차례의 허리케인 피해 직후 주식시장의 상승 빈도가 높고 섹터별로는 IT, 소재, 에너지, 산업재 등 경기민감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스트레티지스트는 “펀더멘털 측면에선 허리케인으로 인한 산업시설 피해가 경기에 부정적”이라며 “그러나 통상 허리케인이 집중되는 8~9월 미 산업생산 증가 모멘텀이 위축되는 패턴과 동기간 이코노미스트의 경기 예측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미뤄 일시적 이벤트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샌디로 인해 미국 산업생산시설이 피해를 입는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증시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 스트레티지스트는 “과거 허리케인 피해 이후 증시 동향 사례를 살펴본 결과 주가가 동 이벤트에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증시 조정시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며 “다만 이번 허리케인의 경우 통상 허리케인과 달리 미국 남동부가 아닌 북동부에 피해를 입힌 점, 그리고 허리케인 피해수습 등과 관련해 증시 입장에선 더 큰 변수인 미 대통령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