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목동지점 김경래 대리

게다가 환율은 1100원 아래로 내려가고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 구조에도 변동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루에 5% 오르는 종목도 있지만 반면에 5% 빠지는 종목도 넘쳐나는 힘든 시장이 연출되고 있다. 과연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
박스권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이 시장을 박스장이라고 정의하기에는 하락폭이 큰 종목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너무 가혹하다. 지수는 1900선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지만, 고점 대비 20~30% 하락한 종목들이 넘쳐나고 연저점 수준으로 빠져 있는 종목들도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 투자의 포인트가 있다. 분명 빠지지 않는 종목과 오르고 있는 종목들도 있기 때문에 그래도 지수가 유지되고 있지 않을까. 과거에 좋았던 기업들에만 투자를 고집하여 변화하는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투자자의 책임이지 시장이 빠져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상승하고 있는 종목이나 업종들을 살펴보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 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언제나 그 순간에는 단순한 가격 변동만 보이지만 2~3년이 지나고 나서는 그것이 하나의 트렌드였음을 투자자들이 알게 된다. 그것을 지금 이 박스권 구간에서 미리 찾을 수 있도록 시대의 흐름을 읽는 연구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투자자들은 시장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키워야 할 시점이다. 이미 선진국형 경제 모형을 보이고 있고, 고령화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투자를 하면서도 그러한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다거나, 경제와 사회의 변화는 인정을 하면서도 그것을 투자와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지금에 와서 대형주, 우량주라고 부르는 기업들도 예전에는 작은 기업에 불과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러한 기업들이 다시 이전의 실적인 고점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자. 시장이 어려울수록 투자에 대한 공부와 고민을 할 시기로 생각을 한다면, 변화하는 트렌드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고스란히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다.
최근에 과거 일본의 경제 침체와 비교하면서 우리 경제를 설명하는 리포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내용을 보면 결국 비슷한 과정을 겪지만 세부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부분에서도 투자의 포인트를 잡아볼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저성장 구조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주목받았던 기업들과 트렌드에 대해 연구하고 그러한 분야에서 기술력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즉, 이 박스권 시장에서 단기적인 매매로 수익을 쫓기보다 이후에 나타날 변화를 읽고 투자를 준비하는 또 다른 시기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