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44.98포인트 급락...전문가들 "단기 조정 후 추새 전환할 것"
지난 7월25일 유럽중앙은행이 정책 개입 의지를 표명한 이후 중소형주 강세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코스닥지수가 500선이 붕괴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9일 사이 코스닥지수는 44.98포인트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그간 상승세를 탔던 중·소형주를 팔아치우자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지난 29일에는 기업들의 실적 우려로 인해 두 달 만에 500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한 것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쇼크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이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상승했는데 3분기 실적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500선이 붕괴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코스피지수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소형주 강세 현상은 지수 조정을 거친 뒤 계속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500선이 깨진 것은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장기간 하회하는 추세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시적인 하락세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여건으로는 회복가능성이 충분해 긴 시간 하락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세 전환 포인트를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시각에서 매수 관점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닥지수가 500선이 붕괴됐지만 아직 중소형주 부각세가 꺾기지 않았기 때문에 조정을 거친 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10월 26일)처럼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넘게 조정이 오면 코스닥시장도 약세를 피해 갈 수 없겠지만 코스피지수가 이미 큰 조정을 거친 뒤 저점 확인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870선을 지키면 또다시 코스닥시장에서 대안주 찾기가 진행되면서 주가가 재부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