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자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보험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56%로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가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을 끌어 올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8%로 같은 기간보다 무려 0.07%포인트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73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64%(47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 65조9000억원에서 그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보험계약대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보험계약대출 규모는 45조2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73%(3300억원)나 늘면서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이 줄어 들면서 감소했지만 중소기업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이 4000억원 줄어 지난달보다 0.04%(100억원) 감소한 3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2.19%, PF대출 연체율은 0.39%포인트 상승한 6.66%로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전체 기업대출의 부실을 키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의 일시적인 연체금액(145억원) 증가로 인해 중소기업과 PF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지난달 연체금액이 해소돼 다음달 연체율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의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