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BSI 기준선 미달
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싸늘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종합경기 전망치 원지수가 92.5를 기록,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BSI 수치가 100 이하라는 것은 전달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 수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은행이 올해 2%대 성장을 공식화하는 등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느끼는 경제상황 역시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유럽발 경기침체 속에 주택시장 부진, 가계부채 상환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내수, 투자, 고용, 재고, 채산성 등 전 부문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부문별로 보면 환율하락 우려 등으로 채산성이 94.5로 가장 낮았고, 자금사정 95.4, 투자 96.4, 수출 97.7, 고용 98.8, 내수 98.9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89.2)이 경공업(91.4)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BSI 10월 실적치는 88.9로 집계돼 최근 4개월 연속 80대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100.2)가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겼고, 고용(98.2), 투자(97), 수출(96.3), 자금사정(95), 채산성(91.3) 등은 부진을 면치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