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카드 내세운 SK, 'Again 2007' 가능할까?

입력 2012-10-29 09:13수정 2012-10-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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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예정된 SK 투수 김광현(사진=뉴시스)
3차전에서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이며 기사회생한 SK 와이번스가 4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시리즈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삼성과 SK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이 29일 오후 SK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홈팀 SK는 김광현을, 원정팀 삼성은 미치 탈보트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2차전 이후 하루 휴식일을 가진데 이어 우천으로 3차전 일정이 하루 연기되면서 투수진 운용에 숨통이 트인 SK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살아나야 전체적인 SK의 마운드가 안정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면에서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는 4차전은 올해 SK가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느냐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한판이다. 비로 3차전 이후 일정이 하루씩 연기되지 않았다면 김광현은 당초 3차전 선발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SK가 4차전 선발로 예정되어 있던 데이브 부시를 연기된 3차전에 그대로 투입하면서 김광현은 이틀의 휴식을 더 가질 수 있었다. 적어도 체력적인 면에서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이 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김광현이 연기된 3차전에 나서지 않고 부시가 출전한 것은 김광현의 몸상태가 정상은 아님을 의미한다. 정상이었다면 2패로 몰린 상황에서 에이스의 출격을 미룰 여유는 없던 터였다. 결과적으로 SK는 3차전에서 승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마운드는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았다. 8점이나 허용한 만큼 12점을 뽑아난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면 승리는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김광현은 올해 한국시리즈를 사실상 판가름할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김광현은 신인 시절이던 두산 베어스와의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동안 9탈삼진을 빼앗으며 무실점 호투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도 SK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1,2차전을 내 준 뒤 3차전에서 승리했고 이후 4차전에서 김광현의 호투를 발판삼아 우승까지 차지했다. 의미있는 4차전일 수밖에 없다.

맞상대할 탈보트는 올해 14승으로 다승 3위에 오른데다 한국시리즈 첫 등판인 만큼 체력적으로도 최상의 컨디션이다. 하지만 김광현은 2007년에도 당시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던 다니엘 리오스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2007년과 흡사한 만큼 김광현이 이번 4차전에서도 5년 전의 호투를 재현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광현의 몸상태가 객관적인 정황상 완전한 상태가 아닌데다 삼성의 전력이 당시 두산보다는 상대적으로 짜임새가 좋고 공수에서 안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시의 재현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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