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가 25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침체 속 취득세 감면 등 9·10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는 5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8만9000명) 줄며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1987년 1월 46만8000을 기록한 이후 25년 8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거래가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지난달의 경우 9·10 대책에 따른 취득세 감면 시기인 9월 24일부터 이후로 이사를 늦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말하는 인구이동률은 1.00%로 작년 9월보다 0.18%포인트 하락하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5340명), 인천(2032명), 세종(1391명) 등 9개 시도는 전입이 더 많은 순유입을 보였다. 반면 서울(-8190명), 부산(-1465명), 대구(-779명) 등 8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은 순유출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