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마친 뒤 다시 돌아와 “개인 견해” 수습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26일 “박정희 정부는 정통성 없는 정부”라고 비난해 논란이 예상된다.
진 대변인은 오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애국지사 묘역을 방문한 문 후보의 발언이 10·26으로 끝난 박정희 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안중근 의사 묘역을 참배한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해 대비를 이뤘다. 문 후보는 묘역 참배 후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는데, 과거사 논란에 휩싸인 박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박정희 정부는 정통성 없는 정부”라고 잘라 말한 뒤 “5·16 쿠데타로 집권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브리핑을 마친 진 대변인은 다시 돌아와 “후보의 입장인지 헷갈릴 수 있어서 부연해드리자면 후보의 입장이 아닌 제 개인적인 견해”라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오늘 (문 후보가) 애국지사 묘역에 참배한 것과 그것(박정의 정부의 정통성에 대한 입장)은 무관하다”며 “아침에 (브리핑을 통해)박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 드린다고 했는데 그 정도로만 이해해달라”고 했다.
한편 진 대변인은 같은당 김광진 의원이 ‘명박 급사’ 등 막말을 리트윗해 논란이 된 데 대해 “부적절한 일이었다”면서도 “공인이 되기 전에 있던 일이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감쌌다. 그러면서 “김 의원 본인이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