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2012 추계 서울 패션위크…"서울, 패션에 물들다"

입력 2012-10-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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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한 곳 아닌 '열린 패션'으로 변화…다양한 프린터·실험적 디자인 눈길

▲디자이너 이상봉.
지난 22일 ‘2012 추계 서울패션위크’가 서막을 열었다. 추계 서울패션위크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과 서교동 자이갤러리,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다.

서울패션위크는 2000년 처음 개최, 매년 봄·가을 한국의 정상급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개하는 무대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던 지난 전시와는 달리 서울 곳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열린 패션축제’로 변화했다. 진태옥, 박윤수, 송자인 등 디자이너 10명은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장소를 선택, ‘오프사이드 쇼’로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이 눈길을 끈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컬렉션을 비롯해 신진 디자이너 참여 프로그램인 ‘제너레이션 넥스트’, 비즈니스 상담 전시회인 ‘서울패션페어’, 기부 프로그램 ‘도네이션 런웨이’ 등이 펼쳐진다.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12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22일과 24일, 25일 자이갤러리에서 한국 패션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줬다.

‘서울패션페어’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그리고 도네이션 런웨이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성복 컬렉션의 이주영(Resurrection) 디자이너가 서울컬렉션 무대의 첫 시작을 알렸다. 서울컬렉션에는 장광효, 이상봉을 비롯해 고태용, 이승희, 최철용 등 국내 스타 디자이너 60여명이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구성되며, 축제 기간 내내 내년 봄·여름 신상품을 전쟁기념관과 자이갤러리에서 41차례에 걸쳐 소개된다.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무대로 계한희와 김수진, 김세희, 이재호 등 5년차 이하 디자이너 12명의 작품을 서울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선보인다. 그 외 비즈니스 상담 전시회인 서울패션페어와 디자이너가 기부한 의상을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도네이션 런웨이 등도 준비됐다.

▲디자이너 이재호.
◇실험적 무대와 스타일 =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은 한결같이 미니멀리즘과 해체주의 콘셉트를 고수하면서도 다양한 프린트와 패턴, 실험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획기적인 변화를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모던하고 미니멀리즘에 가까웠지만 둥근 라운드 어깨라인 등이 더해져 이전과 차별화를 이뤘다. 소재는 초경량과 기능성 소재에까지 다양한 접목이 시도됐다. 여기에 비비드한 컬러는 물론 남성 아이템이 시도되지 않았던 패턴과 프린트의 매치가 다양해지면서 남성 스타일에 페미닌하고 부드러운 터치가 가미됐다는 평이다.

‘견우와 직녀’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로 ‘공존’을 표현한 디자이너 이재호(jayho HOMME D'ESPRIT). 컬러가 가득했던 컬렉션 캣워크에서 블루와 화이트는 하늘, 블랙과 그레이는 밤, 별은 핑크로 표현됐다. 자연의 구름 프린트, 스트라이프 패턴까지 더해져 풍부하고 화려한 남자의 스타일이 완성됐다.

이상현 레이(Leigh)의 무대는 미니멀리즘에 기초하고 있다. 한 끗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선 처리로 화려한 장식 없이도 좌중을 압도했다. 전체적인 컬러는 차콜 그레이와 카키, 네이비 등 차분하게 톤다운 되어 더욱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디자이너 이상봉(Lie sang bong)은 나비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요소를 무대에 풀어냈다. 실크와 울 등의 소재를 이용해 부드럽고 우아한 디자인을 그려냈다. 그 위에 나비 문양을 이용해 다양한 패턴을 연출했다. 블랙, 레드, 그린의 색감이 컬렉션의 주요 컬러로 사용됐다. 입체적인 느낌의 커팅과 디테일은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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