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째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행렬에 결국 1900선을 내줬다. 기업실적 부진과 환율하락 여파로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 지수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07포인트(1.72%)내린 1891.43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6일(종가기준)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 1910선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6거래일째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한 때 1900선이 붕괴됐다. 이후 낙폭을 회복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도폭이 확대되며 1890선까지 미끌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1671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11억원, 108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432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250억원 매수우위로 도합 182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52조1800억원, 영업이익 8조1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91% 증가하며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2.65% 하락마감했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KB금융, SK텔레콤, NHN 등 시가총액 20위권 내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한 189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684개 종목이 하락했다. 39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