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강세 속 할리우드 인기작 몰려온다

입력 2012-10-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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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회사원’ ‘용의자X’ ‘간첩’ ‘위험한 관계’ ‘점쟁이들’ 등 10월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한국 영화가 점령한 가운데 할리우드 인기작들의 개봉이 가을 극장가 기상도 변화를 예고한다.

브루스 윌리스, 존 트라볼타, 블레이크 레이블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출연과 세계 9개국 박스오피스 석권작(‘파라노말 액티비티4’) 등의 가세로 한국 영화들과의 열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개봉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 ‘루퍼’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4위에 진입했다. 영화는 2074년과 2044년을 오가는 시간여행을 통해 긴박한 스토리 전개를 해 나간다. 거대 범죄 조직의 범죄 은닉을 위한 시간여행에서 과거에 일어난 사고를 되돌리려는 주인공의 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전형적인 할리우드 형 타임슬립 영화다.

25일 개봉한 ‘파라노말 액티비티4’는 전미 박스오피스 1위 뿐 아니라 영국 러시아 호주 독일 멕시코 등 9개 국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한 작품이다. 이웃이 새로 이사 온 후 혼령을 만나게 되는 일상 속 공포를 그린 영화로 웹캠, 영상통화 등 트렌드적인 요소를 사용한 리얼타임 공포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26일에는 ‘007 스카이폴’이 개봉했다.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크)가 상관 M의 과거에 얽힌 비밀과 거대한 적의 공격으로부터 붕괴 위기에 처한 조직의 MI6를 지켜야 하는 사상 최대 임무를 그렸다. 사상 최대 임무라는 전제에 따라 영화는 전작들보다 한층 큰 스케일과 긴박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해 5관왕을 장식한 ‘아메리칸 뷰티’와 ‘로드 투 퍼티션’의 샘 멘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1일에는 드라마 ‘가십걸’을 통해 핫 스타로 떠오른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인기 배우 존 트라볼타가 출연한 ‘파괴자들’이 관객을 만난다. 평화주의자 벤(에론 존슨)과 용병 출신의 차갑고 거친 촌(테일러 키취)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 오필리아(블레이크 라이블리)를 동시에 공유할 정도로 자유롭고 깊은 사이. 하지만 남미 최대 마약 조직의 무자비한 여자 보스 엘레나(셀마 헤이엑)와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잔인한 킬러 라도(베네치오 델 토로)가 두 사람의 대마초 재배방식을 요구하면서 잔인한 액션이 펼쳐진다.

할리우드 인기작들의 가세가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영화에 제동을 걸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한판 승부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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