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바이오 섹터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다른 업종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에 따르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주요 섹터들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어닝시즌에 진입한 10월 이후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
IT와 경기소비재 섹터는 유일하게 이익 예상치가 상향 조정됐다. 특히 의료(제약, 바이오) 섹터는 홀로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10월 이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강 연구원은 “전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개별 종목별 결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며 “IT섹터에 속한 10개 종목 중 5개 종목(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전자, 삼성전자, 와이솔)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료섹터에 속한 4개 종목 중에서는 2개 종목(동아제약, 환인제약)이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며 “2개 섹터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여타 섹터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또 현재까지 시가총액 상위종목 200여개 기업 가운데 43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 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기업의 수는 10개(2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해당 종목은 SK하이닉스, 동아제약, LG하우시스, 삼성전기, LG전자, 삼성전자, 와이솔, LG상사, 환인제약, LG생활건강 등이다.
강 연구원은 “어닝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기업의 비율이 많고, 시장 전체적으로 이익 전망 역시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상대적으로 이익 전망이 양호하거나 실적 발표 결과 예상 외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난 기업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 중에서도 그 동안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아 양호한 이익에 대한 주가 선반영이 덜 된 종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강 연구원은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25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와 LG상사를 포함해 LG하우시스, 삼성전자는 여타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가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들”이라며 “긍정적인 실적 발표 영향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