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 선정 제안서 마감일을 며칠 남겨놓지 않고 은행들 간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오는 29일까지 주거래은행 선정 입찰 제안서를 받고 내달 7일 은행들의 제안서 발표를 듣고 주거래은행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난 2007년 주거래은행 선정 평가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도 주거래은행 자리를 놓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주거래은행 선정 입찰 공고가 난 지난 9월 27일 이전부터 TFT를 만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전'의 포인트는 '신한은행'의 수성에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추격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2007년 3월부터 약 5년 동안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지켜왔다.
시중은행들은 주거래은행이 되려면 기부체납 등을 빼더라도 국민연금이 요구하는 IT시스템 구축에만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385조의 막대한 자금 유치와 대외 신뢰도 향상 등을 고려할 때 남는 장사라는 평가다.
우선 국민연금은 세계 3대 연기금에 꼽힐 정도로 적립금 규모만 385조(2012년 9월 말 기준)에 이른다. 매년 그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의 지급 계좌 개설을 통해 신규고객 창출과 연계 영업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7월 말 현재 국민연금 수령자는 349만명에 달한다.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매년 연금수령자도 급격히 늘어나면 그만큼 영업의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도 이점이다.
세계 3대 연기금의 주거래은행이라는 상징성 또한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해외 프로젝트 사업을 할 때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이라는 점이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