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달러 강세 진정에 총력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23일(현지시간) 일주일도 안 돼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HKMA는 지난 19일 6억300만 달러 규모로 3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이날 HKMA는 7.75홍콩달러에 총 12억5000만 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로 뉴욕과 홍콩 외환시장에서 개입했다고 밝혔다.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홍콩시간으로 오전 6시 현재 7.7501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ANZ)뱅킹그룹의 아이린 청 통화 투자전략가는 “HKMA는 계속해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홍콩달러의 강세는 아시아 국가에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지난달 3차 양적완화 실시에 아시아 각국은 자국 통화가치가 급등하는 리스크를 맞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홍콩은 달러에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에 달러 대비 홍콩달러 변동 범위를 7.75~7.85홍콩달러에 고정시켰다.
외환시장 개입은 홍콩달러 가치 허용범위 최대치인 7.75홍콩달러 선을 지키려는 것이다.
아이린 청 투자전략가는 “외환시장 개입으로 앞으로 3개월간 달러·홍콩달러 환율이 7.80홍콩달러 선에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