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분기 실적 둔화 우려도 이어져
애플이 23일(현지시간) 7인치대 아이패드미니를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급락해 주목되고 있다.
나스닥에서 이날 애플 주가는 3.26% 하락한 613.36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애플 주가 추락이 아이패드미니 가격이 예상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는 아이패드미니의 가격을 발표한 직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7.9인치 아이패드미니의 와이파이(Wi-Fi, 무선랜) 전용 16GB(기가바이트) 모델을 329달러에 출시하고 32GB, 64GB 모델은 각각 429달러와 529달러로 책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아이패드미니 최저가격 모델의 가격을 249∼349달러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 만큼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마존이 최근 출시한 킨들파이어가 199달러에서 판매되고 구글의 넥서스7의 16GB가 249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패드미니는 여전히 비싼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들 경쟁사는 기존 아이패드 모델의 최저가격이 499달러인 점을 감안해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을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패드미니의 성공 여부가 가격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JP모건은 아이패드미니 가격이 249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위트모어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역시 “250달러 정도면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특히 아이패드 미니이 가격이 현재 책정된 것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됐다면 경쟁사들이 자사 제품의 가격을 추가인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경쟁사들의 입장에서는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반면 찰리 울프 니들햄앤코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미니 가격 정도면 현 모델에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앱) 27만5000종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강점 등 덕분에 애플이 소형 태블릿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인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행사에서 2주 전 아이패드 판매 1억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하락을 촉발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 9월29일로 마감하는 최근 분기에 최대 1600만대밖에 판매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시장 평균 예측치보다 250만대가 적은 것이라고 포천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