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0.90원 오른 1,104.20원에 장을 마쳐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환율은 2.70원 오른 1106.00원에 출발한 뒤 오전 장 내내 개장가 부근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했다.
주말 사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맥도널드,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부진으로 뉴욕 증시가 2%가량 급락한 점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EU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은 탓에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1,910선까지 미끄러졌던 코스피가 서서히 낙폭을 만회하자 원ㆍ달러 환율도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코스피가 낙폭을 회복하고 유로화도 반등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췄다”며 “미국발 악재가 있기는 했지만 아직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방향성은 유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후 3시25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8원 내린 100엔당 1385.7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