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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과 SK건설은 지난 19일 라오스 메콩강 유역에 10억 달러 규모의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 개발에 관한 사업양허계약(Concession Agreement)을 라오스 정부와 체결했다.
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세피안·세남노이 등 3개댐을 쌓고 낙차가 큰 지하수로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MW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충주댐과 맞먹는 규모다.
서부발전과 SK건설은 2005년 이번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태국발전회사 라차부리 및 라오스 국영기업 LHSE를 합류시켜 2010년 태국전력공사와 전력판매가격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사업양허계약 체결로 서부발전과 SK건설은 향후 32년간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시공 및 운영에 관한 통합적 양허를 얻게됐다.
이에 따라 서부발전과 SK건설은 다음달부터 태국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하고 내년 5월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6억8000만 달러(한화 약 7500억원)이고 준공 시점은 오는 2018년께다. 생산된 전력은 대부분 태국으로 수출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SK건설은 발전소 설계, 구매 및 건설을 맡았고 서부발전은 준공 후 27년간 발전소 운전 및 유지정비를 맡았다. 또한 라오스 정부는 소득세 및 로얄티 등으로 매년 330억 달러의 수익을 얻게 돼 현지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에 나가 벌이는 첫 민관합동 사업이자 BOT 사업"이라며 "특히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라오스와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권에 진출하는 탄탄한 사업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