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일본 대사 “일반 시민에게까지 영향…이전과는 차원 달라”
주중 일본 대사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이 전례 없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 대사는 지난 20일 모교인 나고야대 강연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국교 재개 후) 40년간 수십명의 총리가 기울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며 “중일관계가 4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니와 대사는 센카쿠 국유화 이후 중국 내 상황에 대해 “일반 시민조차 ‘일본이 중국의 국토를 훔쳤다’고 이해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중일관계 악화가 (이전과) 전혀 차원이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니와 대사는 “(센카쿠 문제에서) 주권을 양보할 필요는 없지만 외교상의 다툼이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음 달 탄생하는 시진핑 체제와의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니와 대사는 지난 9월 교체가 결정됐지만 후임 대사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아직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