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회사들이 먹튀 온라인쇼핑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통 한달간 거래된 물량을 기준으로 운송료 정산을 하는데 수 개월동안 운송료를 지불하지 않다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로지스틱스는 한 온라인쇼핑몰로부터 6000만원에 달하는 운송료를 받지 못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현재 온라인쇼핑몰 운영자(2명)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운송료를 떼인 후 몇번 그냥 넘어가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금액이 커 법적 소송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택배회사들이 이처럼 곤욕을 치루는 것은 영세 온라인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때문이다. 거래가 이뤄지려면 보증보험증권에 가입해야 하지만 이들 영세업체들 대부분은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을’로 전락한 택배회사 입장에서도 무턱대고 보증보험증권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운송료 결제가 한달 이후에 이뤄지고 있는 것도 먹튀 회사들이 난립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 택배회사 관계자는 “고객사가 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열악한 영업환경을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