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제도, 중국 상장사 ‘차이나리스크’ 털어낼까?

입력 2012-10-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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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킹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전자투표 도입...다른 기업도 도입 논의 활발

‘중국 고섬’ 사태와 중국 기업들의 연이은 상장폐지로 좀처럼 가실 줄 모르는 ‘차이나 리스크’를 털어내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전자투표제도 카드를 꺼내 들고 나섰다.

먼저 중국 상장기업들 가운데 차이나킹이 가장 먼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이나킹은 예탁결제원과 전자투표위탁계약을 체결했다.

전자투표제도는 지난 2010년 8월에 도입된 제도로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하여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로 도입당시 원격지 거주 또는 생업 종사 등의 이유로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없는 주주들에게 권리행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로 인식됐다.

차이나킹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주도니 이유는 주주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차이나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전자투표로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들과 소통을 하겠다는 것이다.

차이나킹 한국사무소 길봉 소장은 "지방 및 소액주주등 전체 주주가 참여할 수 없다는 주주총회의 한계점 때문에 전체 주주들의 의견을 회사경영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주주총회 전자투표로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다수 국내 상장기업들은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차이나킹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다른 중국 상장사들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기업인 A사는 내년부터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한국에 현지 사무소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반응이 시원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한국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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